유커 보릿고개인데 … 잠자는 관광지원금 6500억 | HOME > 정보마당 > 유커 보릿고개인데 … 잠자는 관광지원금 6500억 |
AITA 2017-05-02 (화) 11:11 조회:21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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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유커 보릿고개인데 … 잠자는 관광지원금 6500억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여파로 썰렁한 인천공항의 중국 항공사 출국장. [중앙포토] 200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임대해 운영하는 중국 전담 여행사 대표 A씨는 지난달 한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특례보증을 신청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 보복으로 3월 이후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거의 끊기면서 호텔을 임시휴업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담보 요구 등 조건 까다로워 문화체육관광부의 저금리 특별융자가 있었지만 심사까지 수개월이 걸려 급한 김에 재단을 찾은 것. 하지만 재단은 신청한 1억원만 가능하다고 하더니 그마저 한 달째 심사 중이다. A씨는 “곤경에 처한 관광업계를 돕겠다며 정부가 이런 정책을 많이 내놨지만 정작 도움이 되는 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확인한 결과 3월 22일 이후 한 달여 동안 여행업에 지원된 중기청 경영안정자금은 한 건도 없었다. 소기업·소상공인 특례보증은 438개 업체에 118억원이 지원됐지만 이 중 여행업은 두 곳 1억원에 불과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부분 음식점에 지원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해외여행 시장 다변화’를 중장기 대책의 하나라고 소개한다. 중국에 편중하지 말고 동남아를 공략하자는 캠페인성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시장 과열 현상이 나타나는 등 벌써부터 역효과가 나고 있다. 여행객 유치를 위해 최근 동남아를 다녀온 여행사 대표 B씨는 “동남아도 이미 덤핑이 만연해 있다”며 “이러다가 중국 시장처럼 될까봐 겁난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경우 오는 9월부터 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시행된다. 이는 제주도에 오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에게 환승 무비자 120시간(5일)을 주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단체관광객만이 무비자 혜택을 받았으나 정부가 유커 급감 이후 대상을 확대했다. 여행업계에선 한시적이라 할지라도 이를 서울 등지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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